나노브릭은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앞서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2007년 설립된 나노브릭은 세계 유일의 '액티브 나노 플랫폼'(Active Nano Platform)을 구축한 회사다. 액티브 나노 플랫폼은 전기장, 자기장 등 외부 신호에 따라 나노 입자의 위치나 간격을 미세하게 조절해 색상, 투과도 등의 변화가 가능한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생산하는 독자적인 플랫폼이다.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의 첫 응용 제품으로 자기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정품인증 솔루션 '엠태그'(M-Tag)를 개발했다.
자장에 따라 색이 변하는 자기색가변 소재(MTX) 양산화를 통해 복제가 쉬웠던 기존의 정품인증 솔루션인 홀로그램, QR코드 등을 대체한 기술이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고무자석, 핸드폰 스피커 자석 등 생활자석을 통해 손쉽게 정품을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팩 브랜드 JM솔루션, 에이바이봄 등 중국에 주로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이 기술을 채용했으며 나노브릭은 전자제품, 의류, 주얼리, 산업부품 등으로 적용 산업군을 다변화해나가고 있다.
또 여권, 인증서, 지폐 등 첨단 보안인쇄시장도 공략해 지난해 8월 중국 조폐잉크공사와 전략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보안시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캐나다 바이오메디컬 전문기업 갈렌브스(Galenvs)사와 공동 개발한 바이오 정제키트 'SPM-퓨리키트'를 통해 바이오산업 소재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색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 소재, 한가지 잉크로 다양한 색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성 잉크, 전기 신호에 따라 투과도가 변하는 스마트 윈도우 필름 등으로 소재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이사는 "나노브릭은 전 세계 유일의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구축한 회사로 다양한 산업의 선도기업들이 혁신적 신제품을 함께 만들기 위해 찾는 회사"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다양한 산업으로 액티브 나노 플랫폼의 적용범위를 넓혀 전 세계에 기능성 나노 신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나노브릭의 공모 예정가는 1만8000∼2만2000원(액면가 10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45만6000주, 공모 예정금액은 82억∼100억원이다. 오는 7∼8일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