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대교 아래 버려진 조개껍질 여전히 방치

기사등록 2019/07/31 14:43:09

여수시·여수해수청 현장 확인 20여일 지났으나 '변화 없어'

10여년 쌓인 폐 조개껍질 '미관 저해 및 여름철 악취 유발'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대교동 돌산대교 인근 해안가에 수년간 버려진 바지락 껍데기 부스러기가 대량으로 쌓여 불법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2019.07.08.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돌산대교 아래 바닷가에 폐 바지락 껍데기 등 조개껍질 무더기가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후속대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31일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돌산대교 인근 해안가에 10여 년 전부터 패각류 껍질이 바다에 버려지면서 100~200m 길이의 해안선을 뒤덮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은 조개껍질이 버려지기 전 몽돌밭과 모래밭이었으나 버려진 폐 패각류 껍데기가 쌓이면서 육지부는 물론 바닷속까지 무더기로 잠식해 미관 저해와 악취 등을 유발하고 있다.

대교동 마을 주민들은 조개껍데기가 쌓이기 전에는 바닷물이 빠진 몽돌밭에서 낙지를 잡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악취와 오염물 폐기물로 아예 물에 들어갈 수도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곳의 폐 패각류는 해안가의 소규모 조개류 가공업체에서 10여 년 전부터 버린 것이 쌓인 것으로 여수시는 파악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수년간 버려진 바지락 껍질 부스러기가 대량으로 쌓여 여름철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개 가공 업체 관계자는 알맹이를 뺀 바지락 껍질을 일부 버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불법 폐기물인지 여부는 자세히 몰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바지락 껍질 무단 투기 지적 후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20여 일이 지나도록 제거 통보 외 후속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민은 김 모(53) 씨는 "돌산대교를 지나면서 아래쪽을 바라볼 때  조그만 예쁜 백사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10여 년간 쌓인 버려진 조개껍데기였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다"면서 "불법 폐기물이 해안선과 바다를 잠식하고 있는데도 즉각 처리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깨진 조개껍질은 산업폐기물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로 생산 및 가공과정에서 생기는 패각류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대부분 원상복구 해야 하지만 만약 업체가 이를 어길시 고발, 행정처분, 개선명령 등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