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협상 불안감에 이틀 연속 출렁…다우 0.09%↓

기사등록 2019/07/31 05:43:42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2개월 만에 무역협상에 재개한 가운데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향해 "큰 폭의 금리인하를 원한다"며 압박을 가하자 주가는 더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3포인트(0.09%) 하락한 2만7198.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9포인트(0.26%) 내린 3013.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1포인트(0.24%) 하락한 8273.61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의 팀이 중국과 협상중이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마지막에 그들의 이익을 위해 입장을 바꾼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아마 내년 대선에서 '졸린 조(조 바이든 전 부통령)'같은 민주당의 고지식한 사람들 중 하나가 당선되길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지난 30년간처럼 '훌륭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미국을 이전보다 더 크게 더 많이 뜯어 먹을 수 있다"고 조롱했다.

하지만 중국의 '기다리기 전략'은 "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들이 얻는 합의는 지금 협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가혹하거나 아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더 빠르게 행동했어야 한다"며 "연준의 정책이 아니었다면 다우 지수가 1만 포인트는 더 오를 것이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큰 폭의 금리 인하와 즉각적인 긴축 중단을 보고 싶다"며 FOMC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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