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물폭탄 이어 제주 시간당 20㎜ 장대비 쏟아져(종합)

기사등록 2019/07/20 21:23:11

'다나스' 소멸 후 제주 영향…호우·강풍 특보 유지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태풍 '다나스'는 제주도에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제주산지 70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제주 전지역에 폭우를 쏟아냈다. 제주시 오라동 주민자치센터 입구에서 본 '한천'이 불어난 물로 세차게 흐르고 있다. 2019.07.20 kjm@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소멸했지만 제주에는 여전히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오후 5시20분을 기해 제주 남부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낮 12시 태풍 다나스가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지자 기상청은 제주 태풍 특보를 산지에는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로, 북부지역은 강풍주의보로 변경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비 날씨가 이어지며, 호우 특보가 발효된 산지와 남부지역에 시간당 20㎜ 이상의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지점별 일 강수량 현황을 살펴보면 한라산은 삼각봉 586㎜, 윗세오름 503㎜, 사제비 464㎜ 등이다.

북부지역은 새별오름 184㎜, 유수암 182, 산천단 123㎜, 남부지역은 색달 141.5㎜, 태풍센터 110㎜, 신례 107㎜ 등이다.

【서귀포=뉴시스】강경태 기자 =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 인근 해안 갯바위에서 119구급대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부상을 당한 최모(42)씨를 서귀포시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2019.07.20. (사진=제주 서귀포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제주 북부지역에는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해제했지만, 강풍 특보는 자정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2~5m로 매우 강하게 일어 너울에 의한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등산객이나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시설물과 저지대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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