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금메달 쿠나, 25㎞도 금…오픈워터 유일한 '쌍금'
프랑스 악셀 레몽,2위 0.3초차로 제치고 금메달 차지
19일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오픈워터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오픈워터 스위밍 여자 25㎞에서 브라질의 아나마르셀라 쿠나(27)가 5시간 08분 03.0초를 기록하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쿠나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5㎞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쿠나에 이어 핀니아 분람(23·독일)이 5시간 08분 11.6초로 은메달을, 라라 그랑지온(27·프랑스)이 5시간 08분 21.2초로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남자 25㎞는 초반부터 매우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졌다.
2.5㎞로 정해진 경기 구간을 10바퀴를 쉴 새 없이 돌면서도 최종 터치패드를 찍을 때까지 메달 색깔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됐다.
1위와 2위가 거의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은 듯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결과 레몽이 벨라예프보다 0.3초 빠르게 터치패드에 손을 갖다 대 영광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4시간 50분에 걸친 장거리 레이스였지만 1위와 3위의 격차도 3.3초에 불과하는 등 광주세계수영대회 오픈워터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승부가 펼쳐졌다.
대회 초반 부터 1위를 놓치지 않고 우승이 기대됐던 헝가리 대표는 8바퀴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최종 10위에 그쳤다.
앞서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오픈워터 스위밍 경기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남·녀 25㎞ 경기는 남해안을 향해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경기 차질이 예상됐다.
경기 후반 굵어진 빗방울과 바람에 선수들의 역영이 위태롭게 보이긴 했지만, 평소 오픈워터 스위밍 장거리 연습으로 단련된 선수들의 경기를 막아서지는 못했다.
이날 남자 선수는 24명이 출전했고, 여자 선수는 등록선수 21명 가운데 네덜란드 선수 1명이 기권하고 20명이 출발했다. 경기 중반 일부 선수들이 기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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