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은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9 광주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0(0-7 0-9 0-8 1-6)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값진 첫 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4분16초를 남기고 경다슬(18·서울체고)이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수구 역사의 한 획이 그어지는 순간이었다.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위밍월드매거진은 "한국 여자 수구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의 첫 골 소식을 전했다.
스위밍월드매거진은 "2000명이 넘는 관중들은 국제 경기에 처음 출전한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이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지켜봤다"며 "2경기에서 50분 가까이 뛴 경다슬이 한국의 첫 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헝가리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0-64로 패배한 한국은 2017년 동메달리스트인 러시아에도 1-30으로 졌다.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경다슬이 마지막 쿼터에 골을 성공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 한 달 전 경영 출신 선수들로 꾸려졌다. 주장 오희지를 제외하면 모두 10대의 어린 선수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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