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의 전당이 '정경두 방탄국회'로…정권, 위신·체면에 더 몰두"
"여당·일부 야당 의원들 경찰 '출석놀이'…입법부 존재 부정 한심"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당은 계속해서 민의의 전당을 '정경두 방탄국회'로 이끌고 있다"며 "안보파탄 면죄부 국회로 만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장에는 관심 없고 정권의 위신과 체면 보장에 더 몰두하고 있는 여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의 계속되는 몽니 부리기로 본회의마저 열지 못한 채 임시국회가 막 내릴 위기"라며 "장관 해임건의안이 올라오느니 차라리 추경도 포기하겠단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수사와 관련, "방탄국회라고 욕하니 아프긴 아팠나보다. 영장 청구와 별 관련성 없는 경찰 소환을 끌어다 우리가 방탄국회를 만들겠다는 음모 아니냐고 한다"며 "그런 프레임으로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여당 의원들과 일부 무늬만 있는 야당 의원들이 사실상 경찰 견학 한 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놀이'로 경찰의 야당탄압에 장단 맞춰 입법부 존재를 부정하는 한심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행정부에 예속시켜 스스로 권한을 저버리고 정권에 충성하는 영혼 없는 국회의원, 이에 동조하는 야당 의원은 오늘 제헌절을 맞아 한 번이라도 의회민주주의 본질을 숙고해 달라"며 "본인이 지금 보여주는 정치가 타협이라는 정치 본질에 부합하는지, 적대라는 후진적 정치로 퇴행하는 건 아닌지 깊게 성찰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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