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현장 공개회 당시 동물 모양 뿔잔은 머리 부분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바닥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접합한 결과 사슴류(사슴 또는 노루)에 해당하는 동물임이 밝혀졌다.
발굴 과정에서 기존보다 큰 집 모양 토기 1점도 파손 상태로 수습돼 현재 복원 작업 중이다.
세부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사슴류 모양 뿔잔은 사슴류 동물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형상화했다. 길이 17.1㎝, 높이 19.4㎝로 굽다리 부분에는 아라가야의 상징적인 불꽃 무늬 투창이 새겨졌다. 타원형 몸체와 과장된 둔부 그리고 아래로 쳐진 꼬리가 차례로 부착됐다. 그 다음 ‘U’자형 뿔잔이 올려졌다.
군은 복원이 완료해야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45호분 조사를 계기로 말이산 고분군의 대형 봉토분 등장과 상형 토기를 통해 5세기 초 절정에 이른 아라가야의 화려한 토기 제작 기술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경관 개선을 위한 복원 정비를 실시하고, 유물은 국가 귀속 완료 시점에 맞춰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굴 조사의 자세한 성과는 오는 12월 개최될 아라가야 국제학술회의에서 공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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