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변화시켜야" 강조
앞서 노예제에 대한 배상을 반대해온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고조부 등이 노예를 거느렸던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14일(현지시간) CNN,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오로크 전 의원은 웹사이트 미디엄 게시글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최근 자신의 조상이 1850년대에 여성 노예 2명을 데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문서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성들의 이름은 로즈와 엘리자였다.
또 아내 에이미에게도 노예를 거느린 조상 한 명과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지키기 위해 남부군에서 싸운 다른 조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타운홀 미팅(공개회의)에서 이야기했던 미국 노예제의 유산이 이제는 훨씬 더 개인적인 연관성을 갖게 됐다"고 썼다.
인종 차별주의에 반대해온 그는 자신이 백인 남성으로서 누려온 특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나의 조상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면서 자신들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내가 느끼는 절박함은, 이 시스템에 갇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이 나라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은 흑인 노예의 후손들에게 배상해주자는 법안에 찬성 기류가 강하다. 반면 공화당은 100년도 더 된 역사적인 일이란 점과 배상금 규모가 천문학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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