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주간동향…서울 14곳 상승, 3곳 하락·8곳 보합
강남3구 하락 마감, 강동 보합…하남·분당도 상승 확대
"강남→서울→준강남→경기순, 상승 온기 퍼지는 중"
서울 전셋값도 2주째 상승세…"공급상황따라 차별화"
대규모 입주물량 예고에 하락폭이 컸던 강동구 아파트값마저 금주 보합 전환하며 시장의 열기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이 0.02%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 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다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추가 규제를 시사하면서 재건축 단지들의 관망세는 커졌다.
하지만 일부 인기 재건축과 인근 신축에는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금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14곳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전주와 같이 0.05% 상승하며 5주 연속 올랐고, 송파·서초(0.03%)도 상승세다.
동작·양천구(0.05%)도 각각 재건축 단지와 역세권 신축 단지의 상승세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광진·노원·서대문·성동·용산구(0.02%), 강북·마포·영등포·은평구(0.01%) 등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구로(-0.02%), 중랑·강서(-0.01%) 등 3곳이 하락하고, 강동·관악·금천·성북·도봉·동대문·종로·중구 등 8곳은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강동구마저 전주(-0.04%) 대비 보합으로 전환하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모든 자치구가 하락세를 마감했다.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경기 지역으로 영향권을 넓히고 있다.
금주 경기 아파트값은 0.01% 하락에 그치며, 전주(-0.05%)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평택시(-0.16%), 안양 동안구(-0.13%), 용인 수지구(-0.11%) 등은 여전히 공급이 많아 하락폭이 크지만 재건축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과천(0.23%), 광명(0.38%) 등은 상승폭이 크다. 이외에 금주에는 성남 분당(0.02→0.19%), 하남(0.01→0.19%)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집값 상승세로 경기 지역도 인기 지역·단지 아파트 급매가 소화되면서 하락세가 진정된 상황"이라며 "여전히 대부분의 단지는 보합이지만 서울 상승세의 온기가 점차 준강남권 지역으로 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0.01%)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금주 보합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첫째주 이후 32주만에 하락세를 마감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4% 하락에 그쳐, 전주(-0.06%)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0.07%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05%)은 상승했으나 경남(-0.17%), 강원(-0.16%), 전북(-0.12%), 충북(-0.12%), 경북(-0.09%), 부산(-0.07%), 울산(-0.06%)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05% 하락에 그쳐, 전주(-0.07%) 대비 낙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이 0.01% 상승했다.
마포구(-0.09%), 영등포구(-0.08%), 중구(-0.04%) 등 신규 입주물량 등 전세공급이 많이 지역에서 하락폭이 컸고, 송파구도 잠실 재건축 이주가 완료됨에 따라 다시 보합세로 전환했다.
반면 서초(0.08%), 동작구(0.06%) 등은 반포, 잠원동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급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인천(-0.02%), 경기(-0.05%)도 하락하며 수도권은 전주와 같이 0.03% 하락했다.
지방(-0.11→0.06%)은 낙폭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충남(0.12%), 대전(0.04%)은 상승했으나 경남(-0.23%), 세종(-0.13%), 강원(-0.12%), 울산(-0.09%), 제주(-0.08%), 전북(-0.08%), 부산(-0.0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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