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결국 시신 없는 재판받나…제주서 버린 물체도 '동물뼈'

기사등록 2019/07/10 11:16:54 최종수정 2019/07/10 11:56:00

경찰, 10일 국과수 DNA 감정 결과 동물뼈 확인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2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내 매립장에서 경찰이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 후 버린 종량제 봉투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2019.06.28. ktk2807@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고유정 사건'과 관련, 제주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된 뼈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결과 동물뼈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 동부경찰서(서장 박기남)는 고유정(36·구속)에 의해 살해돼 시신이 유기된 전 남편 강모씨 피해자 유족의 요청으로 이뤄진 지난 6월 28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쓰레기매립장에서 발견된 뼈 추정 물체 20여점을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한 결과 동물 뼈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고유정이 사건이 발생한 제주지역 펜션 인근 클린하우스에 큰 쓰레기 봉투 4개를 버리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고, 이에 대한 유족 측의 항의가 이어지자 지난달 28일 쓰레기매립장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1~10㎝ 가량의 뼈 추정 물체 20여점을 발견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제주에서 발견된 뼈마저 동물뼈인 것으로 판명되면서 김포와 인천 등 고유정이 시신을 은닉한 곳을 중심으로 펼쳐진 경찰의 시신 수색은 성과 없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씨의 전 남편 살인 사건은 시신이 없는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피해자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12.  woo1223@newsis.com
다만 고씨가 시신을 전부 버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경찰은 지속해서 고씨의 청주시 자택과 이동 경로를 추적해 시신 수색을 계속 할 방침이다.

유가족은 현재 혹여나 피해자의 시신이 일부라도 발견되지 않을까 기다리면서 장례 절차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서 시신 유기 가능성이 있는 모든 위치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시신 수색·발견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고씨에 대한 4차 대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청주 상당경찰은 이날 제주교도소로 수사관들을 보내 피고소인 신분인 고씨를 상대로 막바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왼쪽)을 가렸으나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며 얼굴을 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08.  woo1223@newsis.com
고씨는 그동안 제주교도소에서 진행된 3차례 조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의붓아들 살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끝나는대로 고씨를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고소한 현 남편 A(37)씨와의 대질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지난 5월25일 제주로 내려가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6월1일 청주 자택에서 긴급체포된 뒤 7월1일 살인,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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