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공실률, 소규모 서울 평균 2.9%…중대형보다 낮은 이유는

기사등록 2019/07/10 09:26:13 최종수정 2019/07/10 11:32:29

상가정보연 "점포 크기 작아 임대료 부담 적기 때문"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서울시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2.9%로, 중대형 상가 평균(7.5%)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수익형부동산 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분기 기준 평균 공실률은 이 같이 집계됐다. 오피스 평균 공실률 11%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소규모 상가는 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인 일반 건축물을 말한다.

특히 명동, 동대문, 공덕역 등을 비롯해 건대입구, 경희대, 신림역, 혜화동 등 대학가 주변, 서초나 도산대로, 청담, 이태원 등 총 18개 주요 상권의 경우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이 0%로 조사됐다.
 
 소규모 상가가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은 임대료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소규모 상가는 중대형 상가들보다 상가 즉 점포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다"면서 "임대인 입장에서도 임차인 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워 공실의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 자본은 대부분 중대형 상가에 입점하기 때문에, 소규모 상가의 경우 젠트리피케이션(상권내몰림 현상)의 위험이 적은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조 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소규모 상가라고 공실률이 다 낮은 것은 아니다.

신사역 인근 소규모 상가는 공실률로 18.2%로 압도적으로 높다. 논현역(9.3%), 사당(9%) 등의 서울시 주요 상권도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조 연구원은 "신사역, 논현역 등과 같이 매출 대비 임대료가 높은 상권은 소규모 상가라 할지라도 매출에 한계가 있다"면서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공실을 채우기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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