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 전역 철거공사장 안전대책 마련"(종합)

기사등록 2019/07/04 21:14:55

서울시 "매몰차량 속 남녀, 결혼 예정"

【서울=뉴시스】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 건물 붕괴현장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 2019.07.04.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서초구 모텔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 "현장조사를 통해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물론, 현재 서울 전역 철거공사장 관리상의 문제를 다시 한번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사망자 발생 소식을 접한 뒤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와 부상자,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후 5시40분께 서초구 모텔 건물 철거공사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 받고 "안전하게 구조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사고와 관련, "서울시는 2017년 2월 서울시 건축조례를 개정, 사전 철거심의제와 상주감리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사고 공사장도 관할구청의 사전 철거심의와 감리가 있었으나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거심의제와 상주감리제의 운영 현황도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철거 중인 건물 외벽이 붕괴해 전신주가 무너지며 차량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2019.07.04. mangusta@newsis.com
서울 서초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3분께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공사 중인 건물의 한쪽 외벽이 도로 쪽으로 무너졌다. 이어 무너진 외벽이 차량 4대를 덮쳤다. 차량 1대가 매몰됐고 나머지 3대는 파손됐다.

매몰차량 안 운전석에 있던 남성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조수석에 있던 여성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차량에 있던 이들은 결혼을 앞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손된 차량 3대 중 2대는 비어 있었고, 1대에는 60대 여성 2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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