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차원에서 '자금 전용' 조사 시사
베티 매컬럼(민주·미네소타) 하원 세출소위원회 위원장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이벤트는 연방정부 자금으로 운영된다. 내셔널 몰(수도 워싱턴내 국립공원)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내무-환경 세출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런 결정이 어떻게 내려 졌는지 추궁하고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은 의회에 있음을 행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립공원관리청(NP)이 전국의 공원 시설 개선에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할 입장료 등 250만 달러(약 29억원)에 달하는 공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독립기념식에 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로 명명한 이번 기념식에는 탱크와 전투기 등 각종 군 장비를 동원해 비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여객기 운항이 전면 금지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오후 6시30분으로 예정된 링컨 기념관 앞 연설에서 공화당 기부자들을 VIP로 대거 초청한 것도 비판을 받았다.
4일 독립기념일에는 미군 주력 탱크 M1, 에이브럼스 탱크 2대, 브래들리 장갑차 2대, M88 구난전차 1대가 전시될 예정이다. 또 스텔스 전투기 F-35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가 참여하며 해병 의장대 '사일런드 드릴 팀', 육군 군악대 '퍼싱스 오운'은 도심 행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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