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피의자 고유정은 5월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피해자 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고유정의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했으며, 피해자의 시신도 찾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수많은 증거와 정황으로 토대로 고유정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고유정은 10차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피해자 강씨의 시신 수색을 한 달 이상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다음은 고유정의 아들 면접교섭권 가사재판 패소부터 범행, 시신 손괴·은닉, 구속 및 기소까지의 주요 일지.
◇2019년 5월
▲9일 고유정, 제주지방법원 아들 면접교섭권 관련 가사재판 패소,
▲10일 휴대전화와 개인PC로 졸피뎀, 니코틴 치사량 등 범행 관련 단어 검색.
▲17일 감기 등 증세 호소하며 충청북도 소재 병원에서 수면제 처방 받아 인근 약국에서 구매.
▲18일 주거지인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자신의 승용차량을 몰아 전라남도 완도로 이동, 여객선을 통해 제주에 입도.
▲22일 제주시 한 마트에서 표백제와 부탄가스, 비닐봉투, 칼 등 범행도구 구입.
▲25일(면접교섭일) 아들과 함께 피해자 강씨와 만나 테마파크 방문.
▲25일 오후 4시30분 제주시 조천읍 한 마트 도착. 고유정 차량으로 조천읍 소재 펜션 이동.
▲25일 오후 8시~9시16분 제주시 조천읍 펜션에서 피해자 살해.
▲26일 펜션 내에서 피해자 시신 훼손
▲27일 오전 11시30분 펜션 퇴실 후 인근 쓰레기처리장 2곳에 종량제 봉투 4개 투기.
▲27일 오후 제주시내 한 모텔 투숙. 병원 방문해 다친 손 치료 받아.
▲27일 오후 피해자 유족 경찰에 피해자 강씨 실종 신고.
▲28일 오후 3시27분 제주시 한 마트에서 표백제와 드라이버 공구세트 등 남은 범행도구 환불.
▲28일 오후 6시 제주시 또 다른 마트에서 캐리어와 종량제 봉투, 향수, 비닐장갑 구입 후 제주항으로 이동하며 사체를 옮겨 담아.
▲28일 오후 8시 제주항에서 완도행 여객선 탑승.
▲28일 오후 9시30분부터 약 7분간 해상에 사체 유기.
▲28일 오후 11시 전남 완도항 도착 후 경기도 김포시 부모 소유 아파트로 이동.
▲29일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에서 피해자 시신 2차 훼손 시작.
▲29일 경찰, 고유정 “폭력적 성향 있었다” 진술 받고 사건 가능성 인지.
▲31일 오전 3시13분~21분 훼손한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아파트 쓰레기 분리함에 유기. 충북 청주로 이동.
◇2019년 6월
▲1일 오전 10시30분 경찰, 살인 혐의로 고유정 긴급체포.
▲3일 경찰, 김포시 아파트 수색 중 머리카락 56수 발견.
▲4일 고유정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5일 제주지방경찰청 범죄자 신상공개위원회, 고유정 이름·나이·얼굴 공개 결정.
▲5일 인천시 서구 재활용업체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 다량 발견. 범행 현장인 제주시 조천읍 펜션에서도 머리카락 58수 발견.
▲7일 피해자 유족, 고유정 사형 촉구 국민청원
▲10일 오후 3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약독물 정밀검사 결과 고유정 차량 내에 있던 이불의 피해자의 혈흔에서 수면제 ‘졸피뎀’ 성분 검출.
▲12일 경찰,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고유정 검찰 송치.
▲13일 고유정 현 남편, 아들 살인 혐의로 고유정을 제주지검에 고소.
▲14일 국과수 감정 결과 인천시에서 발견 뼈조각 동물 뼈 확인. 김포·제주에서 발견한 머리카락 모두 유전자 검출 안 돼.
▲15일 경기도 김포시 소각장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 40여 점 발견.
▲23일 고유정 사형 촉구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2019년 7월
▲1일 검찰, 고유정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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