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IOC 위원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매진"

기사등록 2019/06/28 23:14:18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23일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의 IOC 위원 후보로 추천, 전체 64표 중 과반(32표)를 뛰어 넘는 찬성 57표(반대 5표·기권 2표)를 획득해 IOC 신규 위원이 됐다. 한국인으로는 역대 11번째 IOC 위원이다.  2019.06.28. myj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문성대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선출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기흥 회장은 28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회장은 오랜 비행 시간으로 피곤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IOC 위원 선출을 축하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체육계 관계자들의 환대를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 5월23일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의 IOC 위원 후보로 추천됐고, 투표에서 전체 64표 중 과반(32표)를 뛰어 넘는 찬성 57표(반대 5표·기권 2표)를 획득해 IOC 신규 위원이 됐다. 한국인으로 역대 11번째 IOC 위원이다.

그는 전문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1997년 대한근대5종연맹 고문을 시작으로 체육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한카누연맹회장, 세계카누연맹 아시아 대륙 대표, 대한수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6년 선거를 통해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23일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의 IOC 위원 후보로 추천, 전체 64표 중 과반(32표)를 뛰어 넘는 찬성 57표(반대 5표·기권 2표)를 획득해 IOC 신규 위원이 됐다. 한국인으로는 역대 11번째 IOC 위원이다.  2019.06.28. myjs@newsis.com

이 회장은 IOC 위원으로서 스포츠 외교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IOC위원이 돼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정부와 여야, 모든 체육인들의 성원이 있었고, 한국에 IOC 위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청을 해왔다.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잘 끝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국민들께 IOC가 주신 선물이다고 생각한다. 압도적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2016년 6월 19일에 서류를 체출하고 2017년 한해 동안 공증을 받고, 윤리위원회, 후보추천위회 자격검증을 했다. 작년에는 평창올림픽을 끝내고 올해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대한체육회 국제부 등 여러 팀들도 2년 동안 많은 도움을 줬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총회에서 북한 김일국 쳬육상과의 3차례 미팅을 통해 남북 체육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장은 "김일국 체육상과 3번의 미팅을 했다. 내년 11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 총회를 유치한다. 그때 전 세게 206개 나라의 체육 회장이 오고, 모든 IOC 위원들, 각 세계 연맹 회장단 등 약 1500명이 온다. 이때 일주일동안 3.8선 평화구역에서 남북의 지도자들과 IOC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스포츠 지도자들을 모시고 스포츠를 통한 평화를 마련하고자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고 상생, 공존, 번영의 길로 가는 우리 민족의 계기를 스포츠 통해 만들고 싶다. 그 힘으로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를 하자고 (김일국 체육상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를 위해 남북 체육회 직원들의 교류, 제3국의 공동 사무실을 두고 공동 유치를 진행하는 방안 등 스포츠를 통해서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제의를 했고, (김일국 체육상으로부터) 통일부를 통해서 정식으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23일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의 IOC 위원 후보로 추천, 전체 64표 중 과반(32표)를 뛰어 넘는 찬성 57표(반대 5표·기권 2표)를 획득해 IOC 신규 위원이 됐다. 한국인으로는 역대 11번째 IOC 위원이다.  2019.06.28. myjs@newsis.com

이번 총회에서는 올림픽 개최 관련 규정 변화가 있었다. 이는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에 탄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7년 전에 올림픽 유치를 결정해야 했는데 이번 총회에서 7년이 아닌 그 전에 유연하게 결정을 할 수있도록 했고, 한 개 도시에서 하던 것을 여러 도시로 나눌 수 있고, 두 나라가 같이 할 수도 있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이러한 동력을 살려서 남북이 올림픽 유치를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 "(김일국 체육상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도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sdm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