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는 27일 황대헌의 공식 입장문을 전했다.
황대헌은 "현재 소속팀으로 돌아와 저 자신을 추스르며 다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고 있다"며 "아직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입장을 말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국가대표 본연의 임무인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곧 개최될 대한빙상연맹 관리위원회 심의에도 성실히 임하겠다."
25일 빙상연맹 관리위원회와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암벽 등반 훈련을 하던 중 남자 국가대표 임효준(23·고양시청)이 주변의 다른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후배인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다.
황대헌은 수치심을 느꼈다면서 선수촌에 성희롱으로 신고했고, 장권옥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 이 사실을 알렸다. 장 감독은 임효준과 황대헌을 화해시키려고 했지만, 황대헌은 이를 거부했다. 장 감독은 사건 당일 연맹에 보고했고, 황대헌은 19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 성희롱 신고 문서를 접수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인 25일 오후 임효준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 컴퍼니는 "지상 훈련을 위해 이동하다 일어난 일이며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임효준의 친근함에서 비롯된 장난이었다"며 "황대헌 선수를 끌어내리려 장난을 하던 중 바지가 내려가 엉덩이 절반이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휴식 시간에 벌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효준 측은 당시 "오랜 시간 함께한 황대헌 선수에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원한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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