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광연은 "내가 이 정도의 실력을 보여준 것은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 선생님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빛광연'이라는 새 별명은 만족스러운 눈치다. "많이 생각을 안 해봤는데 한국에 와서 들어보니 뿌듯하다"고 수줍게 웃었다.
184㎝로 골키퍼로서는 작은 신장의 이광연은 탁월한 순발력으로 단점을 극복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이광연을 주전 골키퍼로 활용했다. 세네갈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실축을 유도한 이광연은 준결승에서 만난 에콰도르전에서도 눈부신 선방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1-0으로 앞선 에콰도르전 후반 추가시간 상대 헤더를 몸을 날려 쳐내 결승행 티켓을 선사했다.
이광연은 "세네갈전도 있지만 에콰도르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점하면 연장 갈 수도 있었다. 에콰도르전 마지막 선방이 가장 기억난다"고 돌아봤다.
주장 황태현은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선수들 등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같이 싸웠다. 간절했기에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경기 뛴 선수든 아니든 각자 위치에서 많이 성장하고 많이 배웠다.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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