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쿠호 선원 21명, 미 함정에서 본선으로 귀환해

기사등록 2019/06/14 22:05:29 최종수정 2019/06/14 22:14:31

알타이르호 23명은 이란 선박에 옮겨져 이란에

【오만만=AP/뉴시스】 중동 오만만에서 13일(현지시간) 피격 당한 유조선에서 불길과 검은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은 이란 ISNA 통신이 제공했다. 2019. 6. 14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오만만에서 공격 당한 유조선 2척 중 하나인 고카쿠 커레이저스 호의 선원 21명 전원이 14일 오후 배로 다시 돌아갔다고 이들을 옮겨 태운 미 해군 함정이 말했다.

오만만에서 13일 오전 6시(현지시간) 조금 지나서부터 7시에 걸쳐 프런트 알타이르 호와 이 고카쿠 호가 차례로 정체불명의 폭발음 동반 공격을 받고 구난 신호를 보냈다. 두 척에 탄 선원들은 다같이 배를 버리고 구명정에 올랐다. 세 차례 폭발이 있었던 알타이르는 불이 났으며 선원 23명은 한국 현대상선의 현대 두바이 호에 의해 구조되었다.

이때 사고 해역에 나타난 이란 선박이 이들을 인계할 것을 요구해 현대 호는 선원들을 넘겨줬다. 당초 이란 구조선이 고카쿠의 21명도 구조해 44명을 모두 호르무즈 해협이 속한 호르무한주 항구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14일 미 중부사령부는 고카쿠 호 선원의 경우 인근의 네덜란드 선박이 21명을 구조해서 태우고 있던 것을 이란 선박이 인계 요구하는 것을 알고 베인브리지가 접근해 대신 옮겨 태웠다고 밝혔다. 고카쿠 호 필리핀 선원들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사고 해역은 호르무즈 아래 오만만이지만 오만보다는 이란 해안에 더 가깝다.

고카쿠 호 선원들은 베인브리지 호에서 밤을 보냈고 이 사이 고카쿠 호는 알타이르 호와 달리 상태가 양호해 오던 해협을 다시 거슬러 올라 오만 위의 아랍에미리트연합 해안으로 예인되고 있었다. 14일 낮 호르무즈 해협의 바다에서 21명의 선원들은 베인브리지로부터 고카쿠 커레이저스로 돌아갔다. 고카쿠의 예인 북행 동안 베인브리지가 호위한다고 한다. 베인브리지가 소속된 미 5함대 본부 기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위의 섬나라 바레인에 있다.

한편 이란 방송은 14일 전문가들을 파견해 알타이르 호 선원 23명을 알타이르로 옮겨태울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7만5000t의 나프타를 싣고 대만으로 가던 이 배는 불이 난 뒤 침몰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현재 불도 꺼지고 상태가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이란 경비정의 기뢰 제거 장면에 해당되는 유조선은 고카쿠 호로 화학제 에탄올을 싣고 싱가포르로 가던 길이었다. 이 배는 파나마 선적으로 일본 선주가 임대했다. 프런트 알타이르 호는 마셜아일랜드 선적으로 노르웨이 선사 소유이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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