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3000여대 자동차, 폐유 100t 적재 2차오염 우려
8일 경남 통영세관과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애 따르면 지난달 24일께 파나마 선적의 자동차 운반선 ‘신세리티에이스호’가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에 무단으로 입항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닛산 자동차를 싣고 미국으로 가다 불이 나 선원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적재한 자동차 3000여대도 불에 탔다.
또한 엔진 등 항해 설비도 파손되고 선체도 일부 기울면서 자력 항해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국내 한 업체가 사고 후 중고선박 매물시장에 나온 것을 35억원에 사들여 재활용하겠다며 국내로 들여오려 했다.
그러나 불타 못쓰게 된 승용차 등 국가 간 이동이 엄격히 금지된 화재 폐기물이 다량으로 실린 이 선박은 국내 항구에 정식 입항허가를 받지 못해 한 달가량 남해안을 떠돌다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문 닫은 조선소 안벽에 무단으로 정박했다.
선주는 '신세리티 에이스' 호를 예인한 선박이 기름이 떨어져 긴급구난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입항허가를 받지 못했는데도 안정국가산업단지에 배를 정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은 이 선박이 허가 없이 무단입항을 한 만큼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통영세관 관계자는 "선박에 실려 있는 폐자동차 등 각종 폐기물은 환경부 장관의 허가 없이는 국내 반입이나 수입 통관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통영항에는 불에 탄 자동차 3000여 대를 내릴 시설도 없는 실정이다.
몇 달 동안 바다를 떠돌다 입항한 화물선에는 폐유도 100t 넘게 실려 있어, 자칫 2차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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