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집행방해, 집시법 위반 등 피의자 조사
김명환 위원장 "정당한 투쟁, 책임 내게 있다"
조사 마치고 나와서는 질문들에 묵묵부답
민주노총 "투쟁 중단 없어…구속자 석방하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4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나와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해 돌아갔다.
대기하던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조사가 부당하고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으나 일체 대답하지 않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 조사는 약 8시간 동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55분께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무집행방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27일부터 4월3일까지 국회 앞에서 총 3차례에 걸쳐 열린 민주노총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집회에서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는 등 불법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회에서는 경찰관 55명이 폭행 피해를 당했을 정도로 격한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만 33명을 검거했고, 추후 채증 영상 분석을 통해 추가로 41명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김 위원장에게 세번째로 출석을 요구했고, 김 위원장이 이에 응했다. 김 위원장의 경우 지난 3일 집회 도중 현장에서 연행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4월 중 경찰의 두차례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월과 4월 벌인 저항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악순환에 빠진 한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다"며 "정부에 대한 규탄과 저항이었고, 국회에 온몸을 던진 문제제기였다"고 했다.
또한 "너무나도 정당한 투쟁 과정에서 벌어진 모든 결과에 따른 책임 역시 내게 있다"면서 "당당히 경찰조사에 임하겠다. 민주노총의 사회적 책임과 위원장의 임무를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복귀 소식을 알리며 "문재인 정부가 아무리 민주노총의 입과 손발을 묶는다고 하더라도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한 요구와 투쟁은 중단없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책임과 고통은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권한과 이익은 재벌에게 돌리는 부당한 정책을 중단하라"며 "지금 당장 구속자를 석방하고 노동기본권 실현 약속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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