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극중 두 가족 집, 알고보니 세트장

기사등록 2019/06/05 09:39:26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기생충'이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기생충'의 제작진과 봉준호(50) 감독은 여러 장치를 통해, 극과 극 가족의 대비되는 삶의 공간을 관객들에게 실감나게 전달하고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전원백수 가족인 '기택'(송강호)네와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이선균)네, 두 가족을 따라 이야기가 펼쳐지는 '기생충'의 촬영은 대부분 세트장에서 이뤄졌다.

홍경표(57) 촬영 감독은 인물의 드라마와 표정에 집중할 수 있는 클로즈업을 중심으로 촬영했다. 관객들이 배우들의 표정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공개된 스틸에서 느껴지는 조여정의 섬세한 표정연기와 이선균의 독특한 분위기는 인물의 에너지를 날 것 그대로 담아낸 결과물이다.

또 각 장소에 어울리는 조명을 통해 디테일하게 표현된 '기택'네의 반지하와 '박사장'네 저택의 대비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택'네가 살고 있는 반지하 집은 낮에도 해가 잘 들지 않고, 빛이 아주 조그만 틈으로 들어온다.

반면 거실 한 면이 통유리로 이루어진 '박사장'네는 낮에는 따로 조명을 켜지 않아도 온 집안 곳곳으로 자연광이 들어와 밝은 느낌을 선사한다. 주광원이 없는 밤, '기택'네는 반지하의 공간이 더 부각되는 녹색 빛이 도는 형광등을 조명으로 사용한다. '박사장'네는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노란 빛의 조명으로 설정했다.

'기생충'은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가족희비극'이다. 송강호(52), 이선균(44), 조여정(38), 최우식(29), 박소담, 장혜진(44)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진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다. '기생충'은 4일 누적관객수 400만명에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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