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자체 쉽고 함정도 적어…"시간 부담 적었을 것"
어법·빈칸추론 등 일부 킬러문항 포함, 변별 갈릴 듯
"들쭉날쭉 영어 난도, 3년차 맞아 만회 시도" 주장도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3교시 영어영역이 종료된 4일 오후 출제방향 보도자료를 통해 출제경향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출제 기본 방향에 대해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며 "영어 유창성뿐만 아니라 정확성을 강조해 균형있는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며 "내용 영역별로 균형 있게 출제해 수험생의 학습 성향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입시업체들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난이도가 낮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진학사는 "시험 유형 자체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시험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제 유형의 문제들이 지문 자체가 쉽고 함정이라 할 만한 선택지도 많지 않아 빠른 시간 안에 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시간 관리에 대한 부담이 작년 수능보다 줄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29번 어법, 33~34 빈칸추론, 37번 순서배열 등이 꼽힌다. 대성학원은 "33번과 34번은 소재가 독특하면서 지문 난도가 높아 수험생들이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전환한 뒤 올해 3년차를 맞이한다. 절대평가 첫해인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1등급자가 10.03%에 달했으나 이듬해인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5.3%로 급락해 해마다 난이도가 '널뛰기'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측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으나 최근 교육청 주관 학력평가보다는 어려웠다"며 "영어 절대평가 3년차에 지난 2년간 극심한 난이도 불균형을 이번 시험에서 어느 정도 만회하고자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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