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 기자들과 바닥 앉아 브리핑
강병원, 페이스북에 '바닥 대변인' 시절 사진 올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을 따라 바닥에 앉아 회의 결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는 한 사무총장이 기자들을 향해 내뱉은 '걸레질'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 사무총장은 한국당 회의장 밖 복도 바닥에 앉아있던 기자들이 황교안 대표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엉덩이를 바닥에 댄 채 앞으로 움직이자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 걸레질을 해"라며 막말성 발언을 했다.
이에 한 사무총장은 "기자들의 취재 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의 '릴레이 막말'이 잇따른 와중이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전임 원내대변인이었던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닥 브리핑을 진행하던 시절 사진을 게시하고 한 사무총장을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취재할 때도 바닥에 앉아야만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사에만 집중하는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할망정 걸레질이라며 기자들을 모욕하는 선배 언론인"이라며 "그 흐릿한 눈을 걸레로 닦아주면 깨끗해지려나"라고 적었다.
ephites@newsis.com, brigh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