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애플 뺀' 외산 단말 직접 고친다…통합수리센터 구축

기사등록 2019/06/03 16:10:03

KT, 애플 공인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 앙츠와 업무협약

'A/S 통합 서비스의 공동 구축 및 영업'을 위한 MOU 체결

내년 상반기 '통합수리센터' 공동 구축…수리·대기시간 최소화

신규 단말 아이템 발굴 및 신사업 영역 확장에 양사 합의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KT와 앙츠가 외산 단말 사용 고객들을 위해 통합수리센터를 공동 구축해 직접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앙츠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A/S 통합 서비스의 공동 구축 및 공동 영업’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KT는 전국 250여 개 직영매장을 통해 다양한 단말의 사후 서비스(A/S)를 제공하고 있으며, 앙츠는 전국 22개 지점에서 애플(Apple) 공인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KT 직영매장을 통해 접수 받은 고장 단말을 신속하게 수리해 고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통합수리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수리센터’는 앙츠 ‘수리센터’나 KT 직영매장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 구축된다.

단말기에 대한 수리가 필요할 경우 직영 매장에서는 단말기 제조사로 안내하거나 리퍼 서비스만 제공했다면, 향후 통합수리센터를 통해 직접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가 고객 A/S를 통합 관리하게 되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 신뢰도와 편의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수리센터 A/S단말 대상은 샤오미, 화웨이 등 외산 단말과 국내 중소 제조사 단말이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단말은 제외된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애플 단말의 경우 앙츠에서 별도로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LG 등 국내 제조사는 자체적으로 A/S망이 잘 돼 있기에 이번 MOU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중소 제조사가 만드는 에그, 기가지니LTE, 기가지니 Table TV, 키즈폰, 외산 스마트폰 등은 A/S 망이 부족하기에 주로 이러한 단말을 취급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통합수리센터’ 구축 외에도 신규 단말 아이템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 KT 직영매장을 활용한 통합 A/S 인프라와 앙츠의 Apple 공인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KT는 지난해 5월부터 전국 250여 개 직영점을 통해 기가지니LTE, 에그, 키즈폰, 액세서리 등 다양한 단말에 대해 ▲단말 고장 판별 테스트 ▲단말 리퍼 교환서비스 ▲수리 접수 대행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박창진 앙츠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KT의 단말기 A/S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앙츠가 그 역할을 함께 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KT 디바이스사업본부장(전무)은 "KT는 서비스 전문기업인 앙츠와 함께 고객 만족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A/S을 제공하려 한다"며 "앞으로 고객이 더욱 편리한 A/S를 받을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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