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동 급매물 누적 vs 강남·송파 소진
단독, 나홀로 상승 vs 아파트·연립 하락세
서울 전셋값 하락률도 전월比 절반 축소
3일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13일 기준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4월15일) 대비 0.11% 하락해, 전월(-0.18%)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0.62%), 성동구(-0.44%) 등은 급매물이 누적되고, 동작구(-0.16%), 양천구(-0.16%), 강서구(-0.15%) 등도 신규 입주나 투자 수요 감소로 하락세가 컸지만, 다른 지역은 전월에 비해 하락세가 둔화됐다.
특히 강남(-0.03%), 송파(-0.06%) 등도 일부 랜드마크 단지에서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보합에 접근 중이다. 광진(-0.01%) 금천(-0.02%), 구로(-0.03%), 영등포구(-0.04%) 등도 봄 이사철 수요가 나타나면서 보합에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 집값을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20% 떨어져, 전월(-0.34%) 대비 하락폭이 감소했다. 연립(-0.07→-0.10%)은 내림세가 커졌다. 단독주택만 0.28% 상승하며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전셋값도 봄 이사철 수요가 증가로 0.10% 떨어지는 데 그쳐, 전월(-0.21%) 대비 하락세가 둔화됐다.
송파구가 0.16% 올랐지만, 나머지 서울 24개 자치구는 모두 하락세다. 강동구(-0.66%)가 가장 낙폭이 크고 서초구(-0.20%), 영등포구(-0.19%), 양천구(-0.18%), 동작구(-0.17%), 성동구(-0.17%), 용산구(-0.16%) 등 순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32→-0.14%), 연립주택(-0.09→-0.06%), 단독주택(-0.06→-0.04%) 등 모든 유형에서 낙폭이 축소됐다.
감정원은 "전반적으로는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되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교통·학군 등 주거환경 양호한 일부 지역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집값은 5월 0.16% 하락하며, 전월(0.21%)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수도권도 봄 이사 수요와 공공주택 공시가격 발표 등의 영향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전월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0.23→-0.17%) 됐다.
지방(-0.18→-0.15%)도 하락폭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구(1.20%), 세종(1.09%), 광주(0.95%), 전남(0.75%), 대전(0.45%), 제주(0.29%) 등은 상승했지만 울산(-1.90%), 경남(-1.58%), 충남(-0.89%), 충북(-0.86%) 순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5월 전국 전셋값도 0.22% 하락해 전월(-0.29%)보다 하락세가 약화됐다. 월세는 전월과 같이 0.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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