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유족, 오늘 시신 확인…강 통과 주변국 수색·구조 동참"

기사등록 2019/06/01 11:55:32

이태호 2차관 주재 중대본 회의, 수색·구조 상황 점검

"사망 7명 신원 확인, 현지 방문 가족 육안으로 볼 것"

다뉴브강 통과 오스트리아·체코 등 수색 필요한 지원

"루마니아·세르비아 국경 댐·저수지 수색 강화 조치"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 마련된 재외국민 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사고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3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정부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 회의를 열고 수색·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사고 발생 후 54시간 경과됐는데 현재까지 수색 실종자 수색 계속 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사망자 7명, 실종자 19명 숫자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어제(5월31일) 헝가리 당국에서 제공해준 지문자료 바탕으로 경찰청의 대조작업을 통해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오늘 오전에 현지를 방문한 가족들이 시신을 육안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인지한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대본을 구성했다. 재난안전법에 따르면 해외 재난의 경우에는 외교부 장관이 중대본 본부장의 권한을 행사한다.

강 장관이 사고현장에서 수습대책을 지휘하기 위해 부다페스트로 떠나면서 이 차관이 본부장 대리로 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현지 사정으로 수색·구조작업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헝가리 당국과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 실종자 찾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 3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구조대원이 도착해 헝가리 구조대원과 함께 실종자 수색작업을 위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9.05.31.   scchoo@newsis.com

실종자가 강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다뉴브강이 통과하는 오스트리아, 체코 등 주변국에서도 수색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정부는 전했다.

이 차관은 "현재 강을 통과하는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에서도 강화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루마니아와 세르비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댐과 저수지에서의 수색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현장 지휘를 위해 헝가리에 도착한 강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핀테르 내무부 장관을 각각 만나 우리 정부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실종자 수색 등 사고 대응을 위해 파견한 신속대응팀과 긴급구조대는 1일 0시 현재 총 49명이다. 행정 업무와 통역 등을 담당하는 외교부 직원을 비롯해 긴급구조대, 경찰, 법무·관세 전문가, 국가정보원 직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구조, 가족지원 등 임무를 수행 중이며, 현지 상황에 따라 사고대응 인원을 증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차관은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고 빠른 유속 등 제반여건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용한 방안을 가동해서 성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실시간으로 현지공관, 신속대응팀, 구조대와 연락을 취하며 추가로 본부가 지원할 것은 없는지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부다페스트=AP/뉴시스】3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밑에서 침몰 유람선 잔해가 있는 물속으로 잠수했던 잠수부가 수면으로 나오고 있다.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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