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서 어떤 말 오갔는지가 중요…사적 만남 보도"
"국정원 정치 개입 관련 입장 밝힐 필요성 못 느껴"
【서울=뉴시스】 안호균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27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최근 만찬 회동을 한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 원장과 양 원장의 회동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동이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금지라는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 자리에서 어떤 말들이 오고갔는지가 중요하다"며 "나는 사적인 만남이었다는 보도를 봤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 개입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와대에서 그 만남을 같이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가 왜 연관성이 있는지가 궁금하다"며 "뭐라고 가타부타 말하는 것이…(적절하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청와대 쪽에서 그 모임에 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확인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이날 양 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정식 집에서 철저한 경호 속에 서 원장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면서 두 사람이 만나는 파파라치 컷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며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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