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11·15지진 범대위, "CO2저장시설 폐쇄·원상복구해야"촉구

기사등록 2019/05/27 14:35:07

안전성에 특별한 문제없다는 조사결과 수용 못해

촉발지진 발표 후 지역주민 불안 가중, 즉각 폐쇄해야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공원식)는 오는 4월1일자로 포항시 북구 덕산동 보훈회관 2층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사진은 범대위 사무실.2019.03.31.(사진=포항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대공, 공원식)는 27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포항지진과 CO2저장 실증사업 관련성 조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CO2저장시설은 즉각 폐쇄하고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지난 24일 ‘포항 영일만 CO2 저장실증 연구와 2017 포항지진 관련성 조사연구단(이하 조사연구단)’이 발표한 포항지진과 이산화탄소 실증사업 간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는 단순 11·15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일 뿐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지진유발과 심각한 환경오염, 누출시 질식사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조사연구단은 “CO2 지중저장 시설(CCS)의 지진유발 가능성과 누출가능성 등 포항 영일만 실증연구의 안전성에 대해 정밀한 자체 조사연구를 수행했으나 안전성에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포항 영일만 CCS 프로젝트의 주입행위와 2017년 11월15일 규모 5.4 포항지진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범대위는 “학계에서는 CCS의 위험성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경고하고 있다”며 “美 조지메이슨대 엘리자베스(Elizabeth Parfomak) 박사는 ‘CCS는 지진유발, 수질오염, 환경피해, 질식사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보다 탄소격리의 위험성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김준모 교수도 CO2 지표유출에 의한 인간과 생태계 위협, 지하수 자원 고갈,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지반 융기, 지진 유도 등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며 “美 스탠퍼드대 마크 조백(Mark D. Zoback) 교수 연구진도 지난 2012년 6월 CO2지중저장은 지진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PNAS(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한 바 있다”고 역설했다.

범대위는 “육군사관학교 오경두 교수도 CO2저장공간으로 인한 지진 촉발 및 CO2유출(폭발)로 인한 환경재앙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김창섭  가천대 교수도 ‘탄소를 포집하는 것도 경제성이 떨어지고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묻는 것도 난제라며 CCS사업은 비현실적이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구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UNFCCC(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세계 일부 국가에서는 CO2감축을 위해 CCS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선진국인 독일, 네덜란드 등은 대중의 수용성을 확보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다가 사업이 좌초된 사례가 있다”고 공개했다.

공원식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최근 동해안 해저에서 4.0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검증되지 않은 실증사업인 CCS시설은 재고돼야 한다”며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시민 수용성 없이 추진한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시설을 즉시 폐쇄 조치하고 반드시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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