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함덕주의 1군 복귀에 대해 "본인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13세이브를 올렸다. 이 부문 공동 2위다. 하지만 5월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5월 들어 나선 8경기에서 5⅓이닝을 소화하며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고전했다.
결국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함덕주는 26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 한 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21일 경찰야구단을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8개.
그러나 아직 썩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에 대해 "한 경기를 던졌는데 좋지도 않고, 썩 나쁘지도 않다. 더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함덕주의 '마음'이다. 김 감독은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생각을 물어보고, 컨디션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완전히 감을 되찾지 못한 상태에서 불러 올려도 100%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함덕주가 빠져나간 두산 불펜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함덕주가 2군으로 내려간 16일 이후 두산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8위(4.96)에 그친다. 두산으로서는 함덕주의 복귀가 더 기다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팀을 생각하면 빨리 올리는 게 좋지만, 본인의 의견이 중요하다. 체크를 해보겠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