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의 수은주는 오후 3시50분을 기준으로 34.5도까지 치솟았다.
대구는 전날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측할 때 기상청이 발령한다.
낮 기온이 크게 오른 대구는 정오를 기해 오존주의보도 내려졌다.
이날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나무 그늘에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어 더위를 피했다.
의자에 걸터앉아 손부채질하던 김상중(67·대구시 중구 교동)씨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다"면서 "올해 여름은 무척 더울 것 같아 벌써 걱정이 된다"고 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금융기관, 카페 등도 에어컨 피서를 즐기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윤지선(40·여·대구시 서구 비산동)씨는 "집 안이 후텁지근해 장을 볼 겸 마트를 찾았다"면서 "저녁도 마트에서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는 더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가겠고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 올라가는 곳이 있겠다"면서 "노약자와 어린이는 외출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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