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8개월에 걸쳐 범행
생존 여성 사형 집행 지켜봐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USA투데이에 따르면 65세 보비 조 롱은 이날 오후 6시55분 플로리다 주립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사형됐다. 그는 두 눈을 감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롱은 1984년 8개월에 걸친 연쇄 살인으로 플로리다 탬파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당시 여성들이 목에 졸려 숨진 채 연이어 발견됐으며 그중 심하게 훼손된 시신도 있었다.
수사당국은 그해 17세이던 리사 놀런드가 교회 밖에서 롱에게 납치될 때까지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롱은 놀런드를 성폭행하고 풀어줬다. 이후 상세한 진술로 롱의 체포에 기여한 놀런드는 이날 롱의 사형 집행을 지켜봤다.
놀런드는 할머니의 남자친구로부터 수년에 걸친 성적 학대를 받은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하자고 마음먹고 롱에게 납치되기 전날 유서를 썼다. 놀런드는 "문자 그대로, 전날 밤에 유서를 썼다가 다음날에는 내 목숨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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