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대 등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들은 최근 SNS 익명게시판에 '한의과대학 선후배 여학생, 교수님들에 대한 언어 성폭력 사건을 고발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진상조사위를 구성, 정확한 사건 파악과 함께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화 내용은 "어떤 여자의 특정 부위 속에 들어갔다가 나왔길래~" , "배란기신가", "브라꼈나보지" 등등 성적 비하 발언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또 "유명 여자 연예인의 특정 부위에 부항을 하면서 캠코더로 촬영하면 몇년형 받느냐"며 "제2의 정준영이 되면 이 톡방은 몰살되는건가"라고도 해 연예인 정준영 사건을 의식하고 있었다.
피해 여학생은 "확인된 피해자가 수십 명에 달했고 그 대상은 동기, 선후배 심지어 교수까지 광범위하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를 함부로 추측하지 말고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대 관계자는 "학생대표 및 가해 학생 4인 면담을 통해 유출 경위를 확인했다"며 "피해자들은 SNS에 올리기전에 학생상담센터와 상담을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또 "예비의료인으로서 비윤리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상대에게 성적 모욕을 가한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조사 결과 학칙에 의거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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