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할 때는 실무자도 들어 오라"…소통·화합 강조
박 차관은 24일 오전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직원 130여명의 환호와 함께 취임식을 가졌다.
박 차관은 취임사에서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현재 국방부가 처해 있는 안보환경은 모든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매우 엄중하다"며 "장관님을 보필해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9·19 군사 합의서 이행으로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국방개혁2.0 계획을 강력히 추진해 강군 건설을 뒷받침하겠다"며 "차질 없는 전작권 전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차관은 "국방부 내부에서 차관을 승진시킨 뜻은 국방부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방문민화를 완수하라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국방업무의 전문화와 효율화는 저 혼자만의 노력만으로 이뤄낼 수가 없다"며 국방부 직원들에게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박 차관은 "직급과 사무실을 초월한 소통을 활성화해 격의 없이 토의하고 마음을 열어 화합하는 자세로 업무를 해 나가겠다"면서 "제게 보고할 때는 실무자들도 들어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앞으로 국방부의 일하는 문화를 더욱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인 박 차관은 국방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국방부 공무원이 내부에서 승진해 차관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