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4개 코스 'DDP 개관 5주년 스페셜 투어'
어울림 광장, 대형 기계실, 보일러실 등 공간 방문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비하인드스토리 들 수 있어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 오픈하우스서울은 24~25일 'DDP 개관 5주년 스페셜 투어 – 다시 보는 하디드의 공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DDP는 지난 2014년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섰다. 건축 총면적은 8만6574㎡ 규모다. 세계적 건축가 고(故) 자하 하디드의 유작이다. 4만5000여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구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건축물이다. 불시착한 우주선 모습으로 개관 전부터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5년간 DDP에서는 샤넬, 루이 비통 같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전시와 패션쇼, 아시아 최고의 패션위크로 평가받는 서울패션위크부터 2018년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기자간담회까지 총 186개의 크고 작은 전시와 478건의 행사가 열렸다. 총 4200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 신청을 완료한 시민 총 88명이 참여해 미공개 장소를 비롯해 DDP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건축가, 문헌학자, 디자인 칼럼니스트 등 전문가가 각 코스별로 진행을 한다.
'새로운 질서의 패러다임, 자하 하디드'에서는 어울림광장, 알림터, 살림터, 잔디언덕 등 DDP의 주요 공간들을 돌아본다. DDP가 가진 건축사적 의미와 자하 하디드가 제시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이야기도 한다.
DDP 지붕을 실제로 올라가볼 수 있는 기회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지붕 위에서 동대문 일대 전경을 내려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DDP 지붕의 경우 자하 하디드의 초기 설계안에서는 지형을 따라 시민들이 직접 걸어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실제 건축 과정에서 천장이 높아지면서 실현되지 못했다.
4만5000여장의 비정형 패널 제작기, 비정형 곡면의 실현 과정, 스페이스 프레임의 작동 방식 같은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DDP를 둘러싼 120년의 시층(時層)'에서는 조선시대 이간수문부터 일제강점기, 21세기 초 DDP까지 수많은 시간의 층을 볼 수 있는 동대문 일대를 한 바퀴 돌면서 이 지역의 역사적 내력을 되짚어 본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번 투어에 참여한 시민 반응과 평가에 따라 향후 DDP의 정식 투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가 개관한 지 어느덧 5년이 지났다. 도심 속 창의적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동대문 지역과의 꾸준한 상생을 통해 아시아 디자인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