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도입 이후 테러방지법 첫 적용
뉴질랜드 경찰은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방지법을 근거로 총격범 브렌턴 테런트(28)를 기소했다며 그는 이외에도 51건의 살인 혐의 및 40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3월15일 발생한 이슬람 사원 총격사건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경찰은 21일 이슬람사원 총격사건 생존자와 유족을 만나 테런트를 테러 혐의로 기소한 사실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테러방지법은 뉴질랜드에서는 2002년 처음으로 도입됐지만 아직까지 정식으로 적용된 사례는 없다.
테런트는 현재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그는 오는 6월14일 다음 재판을 받는다. 앞서 크라이스트처치 법원은 지난달 테런트에 대해 정신 감정을 명령했다.
호주 출신의 백인 우월주의자를 자처한 테런트는 지난 3월 반자동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상태로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이슬람사원 2곳에 침입, 신도들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뉴질랜드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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