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투쟁' 15일차…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에 헌화
"진짜 독재자 후예에 말 한마디 못하고 대변인 짓하나"
인천 시민 200여명 태극기·성조기 들고 황 대표 연호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 황당해서 대꾸도 안 한다"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대변인 짓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 정부가 우리나라를 총체적인 난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경제 다 망가지고 민생 챙기지 않고 있다. 이제 좀 나서서 경제 살리겠다, 민생 챙기겠다고 하는데 시늉뿐이다"라며 "안보 문제 참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안보가 정말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안보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북한 퍼주기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가 군사 훈련을 하려면 북한에 신고해야 하고, 총포 쓰려고 해도 북한에 신고한다면 제대로 된 훈련이 되겠는가. 비행기 하나 띄워서 정찰하려고 해도 북한에 알려주면 정찰이 되겠느냐"며 남북군사협정 폐기를 촉구했다.
이어 "북한은 핵개발하고 그 핵을 탑재해서 공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서 쏘고 실험하며 완성시켜나가고 있다"며 "(사거리) 400㎞의 미사일을 쏘면 우리나라 전역이 다 피격대상이 된다. 이런 상황인데 우리가 온힘을 가지고 (미사일을) 막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도 (정부는) 북한 퍼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제안한 5당 대표 회동과 관련, "북한의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하자고 5당 면담을 하자고 하는데 지금 그걸 논의할 때인가"라며 "북한이 미사일 쏜 며칠 뒤에 이런 얘기하고 있으니 제가 그런 회담에 응할 수 있겠나. 그래서 저는 단독회담을 하자고 그랬더니 그건 피하고 있다"며 청와대로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은 우리나라의 명운을 살려낸 귀한 작전이었다. 세계 전사에도 남는 혁혁한 성과를 남긴 전쟁이었다"며 "우리 국민들도 위대한 국민이 많이 있었지만 이 땅을 살린 자유우방 혈맹의 많은 영웅들을 우리가 기리고 또 잊지 않아야 한다. 폄훼하는 것은 정말 안 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 시민 200여명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민생투쟁 일환으로 인천을 찾은 황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보냈다. 호남 민생투쟁에서 의자·물병 세례와 개 사료 봉변을 당할 뻔 했던 황 대표는 인천에서는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황 대표는 이날 남동공단에서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고 무의도에서 바지락 채취 작업을 돕는 것으로 인천에서의 민생투쟁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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