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8시 국회 인근 호프집서 회동
추경 급한 민주, '한국당 복귀' 명분 줄까
文의장 주재 5당 회동은 한국당 거부로 연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3자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오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취임 인사차 이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맥주 잘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해야 할 일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함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사령탑 교체에 따른 3당 원내대표 간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동에서는 민생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선거법·검찰개혁법 패스트트랙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정부가 지난 달 국회에 제출한 6조7000억원 규모 추경의 5월 국회 내 처리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특히 오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시정연설과 소위 및 전체회의 일정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초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져야 추경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민주당의 사과를 국회 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는 등 여야 간 간극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 사과와 청와대의 한국당 영수회담 수용을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어 이를 이 원내대표가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당초 이날로 예정돼 있던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 간 정례 오찬 회동은 나 원내대표가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열리지 않는다.
나 원내대표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불법 사보임(상임위·특위 위원 교체) 등에 대한 유감 표명이 없으면 문 의장 주재 회동에는 앞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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