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동문시장 인근 상가에서 래커 스프레이 구입
용의자는 제주 동문시장 인근 상가에서 현수막 훼손에 사용한 래커 스프레이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신원미상의 용의자를 추적 중에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지난 12월 오후 9시30분께 제주시 일도1동 동문시장 앞 도로에 걸린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에 빨간색 래커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법으로 훼손을 가했다.
이 용의자는 래커 스프레이를 이용해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빨갛게 칠하고, 현수막에 적힌 문구 '정의로운 전진'을 '불의로운 퇴진'으로 바꿔 써놓은 후 달아났다.
약 한시간여 후인 같은 날 오후 10시25분께에는 제주시에 사는 신모(51)씨가 다가와 훼손된 현수막을 떼내 불을 붙이는 장면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은 신씨와 현수막 훼손 용의자와의 공모 여부를 조사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수막은 민주당 제주도당 제주시을지역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기념해 걸어 놓은 것이다. 제주도 3개 지역구마다 5개씩 총 15개가 게시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수막 훼손에 사용한 래커 스프레이 구입처가 확인되는 등 용의자 추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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