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 후 활동 포착 두드러져
"이례적인 전개 아냐…통상적인 감시정찰 활동"
17일 군용기 비행을 모니터링하는 에어크래프트스폿(AircraftSpots)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미군 특수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상공 3만1000피트(9448.8m)에서 비행했다. RC-135V는 서울·경기 상공을 선회해 동해 방면으로 이동했다.
리벳조인트(RC-135V/W)는 미군의 전자정찰기 중 신호·전자·통신정보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하는 항공기로 적의 의도와 위협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게 주요 임무다. 한반도 전역의 통신·신호를 감청하고 발신지 추적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정찰 활동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후로 더 강화되는 모양새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 직전인 지난 9일에는 리벳조인트와 함께 미 해군 P-3C 해상초계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이어 지난 13일과 14일에도 RC-135V와 RC-135W가 각각 한반도 상공에서 식별됐다. 전날인 16일에도 RC-135W가 확인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미 정찰기의 목적 중 하나는 기본적으로 대북 감시에 있다"면서 "통상적인 감시·정찰 활동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정찰기의 한반도 전개 관련 언론 보도가 늘어난 것은 이 과정에서 위치가 확인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노후 기종인 고고도정찰기 U-2S의 정찰 공백을 메우기 위힌 전개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육군 신호정보 수집 특수정찰기인 RC-12X 가드레일이 한반도에 추가배치된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RC-12X는 지난해까지 5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대로 늘어났다고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미군 정찰기의 활동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전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활동해왔다"고 전했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