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시내버스 파업 시 전세버스·택시 400여대 투입

기사등록 2019/05/13 17:18:54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지난해 50여년만에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단행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오는 15일 예고된 시내버스 파업 시 전세버스와 택시, 마을버스 등을 비상차량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현재까지 확보한 전세버스 70여 대를 비롯해 총 150여 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한편 택시 300여 대, 파업 미참여 시내버스 등 180여 대를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노선에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전세버스의 경우 수학여행과 소풍, 관광 등 극성수기 시즌이라 차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며, 택시와 파업 미참여 버스 등은 요금 등 운행 관련 협의가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전세버스의 이용 요금은 일반(청소년 포함) 10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읍면동 지역은 출·퇴근 시간 전후 2시간 동안 택시를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전세버스와 택시 탑승 안내를 비롯해 행정적 지원을 논의하는 한편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읍면동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창원시 시내버스노동조합협의회 소속 7개 버스 노조는 지난 9~10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을 결의했다.

이후 지난 10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버스회사 대표와 노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특별조정회의를 가졌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합의를 하지 못했다.

노사 관계자는 또 오는 14일 노동위원회에서 2차 특별조정회의를 갖고 막판 줄다리기를 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임금 16.98% 인상과 정년 3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1차 조정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지만 2차에서는 어떤 대안이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레 새벽까지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창원의 경우 전국 시내버스 노조와는 별도로 공동파업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과 마산, 진해 지역의 9개 시내버스 회사 중 7개 회사가 이번 파업에 동참할 예정으로, 파업 시 창원시내 720대 시내버스 중 567대(79%)가 운행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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