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국론 분열 시도 맞서 뚜벅뚜벅 당당히" 靑 직원들에 당부

기사등록 2019/05/13 16:17:33

"냉전세력의 색깔론 지속…혁신 고삐 바짝 죄어야"

"성과 내는 靑, 소통하는 靑, 절제와 규율의 靑 돼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019.04.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청와대 직원들에게 "책임은 무겁고 아직 갈 길은 멀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질 것을 주문했다.

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시나브로 문재인정부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함께 잘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그 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임중도원'(任重道遠·책임은 무겁고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이라는 사자성어로 집권 3년차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냉전 시대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색깔론으로 폄훼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며 "이럴 때일수록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솔선수범해 혁신의 고삐를 바싹 죄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역사는 후퇴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국민 통합과 민생 안정을 위해 뚜벅뚜벅 당당히 걸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 실장은 "대통령 말씀처럼 청와대 직원들부터 '초심과 열정'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성과를 내는 청와대,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춘풍추상(春風秋霜·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따스하게,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차갑게)'이 사무실 액자 속의 경구가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현장에서 살아있는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문재인정부 전체 평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겨 주시기 바란다"며 "항상 '나'보다 '더 큰 우리'를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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