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극강의 커맨드 능력을 구사하고 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1패)를 챙겼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괴력을 발휘했다. 최근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선보이며 평균자책점을 1.72로 끌어내렸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다승 공동 5위, 방어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0.73으로 초에이스급 지표를 나타냈다. WIHP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최상단에 류현진의 활약상이 소개될 정도다.
원하는 구종을 원하는 위치에 던질 수 있는 류현진의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힌다. 패스트볼을 포심, 투심, 커터로 나눠서 던지고, 슬라이더성 커터도 던진다.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가라앉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는다. 무서운 점은 모든 구종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투가 적어졌고,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적다. 볼카운트 3-2에서도 제구가 동반된 구종을 선택해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넷도 별로 없다. 시즌 삼진 54개에 볼넷 3개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이 그 증거다.
또한 8, 9회에도 경기 초중반과 같은 구속을 낼 수 있는 체력과 집중력도 류현진의 강점이다.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제구력,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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