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오후 7시께 서울시와 경찰 저지에도 천막 설치 강행
서울시에 따르면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7시께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부근 2평 남짓한 면적에 천막을 설치했다. 대한애국당은 서울시 공무원과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천막 설치를 강행했다.
대한애국당은 이 천막에 '3·10 애국열사추모천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앞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4일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대한애국당은 2일 논평에서도 "광화문 광장이 특정 세력이 독점해서도 안 되고, 그들의 사용이 성역시 되는 것은 민의를 반영하는 자유민주주의에 맞지 않다"며 "광화문 광장 사용에 대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독단적인 횡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박 시장을 비난한 바 있다.
대한애국당의 이날 천막 설치에 박 시장은 불법행위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지난번 자유한국당의 불법 천막농성 시도 당시에도 이야기했지만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광장은 모든 시민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광장을 이용하는데도 법이 있고 상식이 있고 절차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법위에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불법으로 광장을 점거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철수한 서울시 공무원들은 11일 오전 천막에 있는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에게 자진철거 안내문을 제시하고 자진철거를 권고한다.
대한애국당이 자진철거하지 않을 경우 시는 변상금 부과 등 행정대집행법에 따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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