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1·2차전 합계에서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아약스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 토트넘은 6월2일 리버풀(잉글랜드)과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무서운 투지로 3골을 만회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감정을 누르지 못한 채 펑펑 눈물을 흘린 포체티노 감독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축구에 감사하다"면서 "모든 선수가 영웅이다. 후반전은 정말 놀라왔다. 축구 없이는 이런 감정을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스포츠와 축구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오늘은 정말 신기했다. 이런 경기는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스스로 운명을 뒤바꾼 모우라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내 느낌을 설명하기가 어렵다"면서 "매우 행복하고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냈고, 이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 신이 주신 큰 선물을 동료들,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축구의 매력을 한껏 증명하며 결승까지 안착한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첫 우승을 노린다. EPL팀들이 챔피언스리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2007~2008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