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록장치의 메모리 부분 못찾아
사고원인 규명은 어려울 듯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까지 사고해역에서 진행된 수색작업에서 비행기록장치 일부 등을 발견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해양연구개발기구의 해저 탐사선이 사고 해역의 수심 약 1500m 해저에서 비행기록장치 일부를 발견해, 미군의 수색선이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수된 비행기록장치는 손상 정도가 심한데다 비행기의 고도 및 속도 등을 기록하는 메모리 부분은 발견되지 않아, 이번에 회수된 비행기록장치 만으로는 사고원인 규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행기록장치 외에도 조종석의 후방창문도 발견돼 회수됐다고 한다. 실종된 조종사 및 나머지 기체 잔해에 대해서는 계속 수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항공자위대 미사와(三澤) 기지 소속 F-35A는 지난 4월 9일 오후 7시 30분께 훈련을 위해 이륙했다가 기지에서 동쪽으로 135㎞ 떨어진 해상에서 돌연 소식이 끊기며 실종됐다.
F-35A가 추락한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제조국인 미국뿐 아니라 F-35를 도입할 예정인 동맹국들도 이번 사고에 긴장하고 있다.
아직 사고 원인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본은 이번 사고 직후 국내에 이미 도입한 F-35A 12대에 대한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F-35 도입 계획에는 변경이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F-35A를 총 105대, F-35B를 42대 도입해 총 147기를 배치할 계획으로, 현재는 추락한 기체를 포함해 F-35A 13대를 도입한 상태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