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지지층 대통령 자처…靑이 국민 분열"
"종북좌파 말하지 말라고…좌파 이념 무장"
"패스트트랙 철회하고 논의 원점부터 다시"
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사회원로 초청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꽉 막힌 사고를 보여줬다. 이런 '답정너'(답은 정해져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정권은 처음 본다"며 "문 대통령이 '정파에 따라 대립과 갈등이 격렬하고 국민 사이 적대감이 높아져서 걱정'이라고 발언했는데, 문 정권만큼 야당을 무시하고 '국회패싱'한 정권이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선 청산 후 협치라고 했다. 저는 선 궤멸 후 독재라고 읽는다. 문 대통령은 '종북좌파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어제 좌파 독재를 공식 선언한 것"이라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치 세력을 모두 제거하고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끼리 독재하겠다는 선언이다. 심히 유감이고 이 정권 밑에서 살아가야 하는 국민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등 패스트트랙 반대 투쟁은 외롭고 고단한 싸움이었으나, 이제 '한국당이 옳았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벌써 여당과 일부 야당에서 의석수를 늘리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국민 사기극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실수를 했으면 반성하고 고쳐야하며, 잘못한 것은 주워 담아야 한다"며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논의를 원점서부터 다시 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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