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선봉장, 4번째 금메달 도전
한국 태권도대표팀은 2일 진천선수촌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수단 결단식을 열었다. 대한태권도협회 최창신 회장과 최진규 선수단장, 신치용 선수촌장과 함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참석했다.
2019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15일부터 영국 맨체스터에서 개최된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녀부 모두 우승을 기대한다.
이대훈은 선수단을 대표해 각오를 다졌다. "선발전이 끝난 후 선수촌에 입촌해서 모든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훌륭한 선수들이 코치님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했다. 세계대회에서 분명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크다.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면 종합 우승이라는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훈은 한국 태권도의 간판선수다. 2011, 2013,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3개이며,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10년 동안 태권도대표팀을 지내는 동안 세계선수권대회에 5차례 출전해 네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대훈은 "올림픽 전 세계선수권대회다. 그랑프리에서도 많은 경쟁을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신인 선수들도 많이 나온다. 선수들을 많이 알아갈 수 있는 대회이다. 이번 세계 대회를 통해서 올림픽에 나오는 선수들을 유의하면서 한 경기, 한 경기 부담 갖지 않고 지금까지 했던 거, 배운 거, 연습했던 것을 토대로 신중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10년 동안 대표팀에서 뛸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풀어지지 않게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힘들지 않게 힘을 넣어준 것이 내가 멈출 수 없는 이유다"라고 답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신예라고 얕보다가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스타일을 파악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일쑤다. 이대훈 역시 모든 선수들을 경계했다.
이대훈은 "러시아의 데니센코, 영국의 시든, 이란의 호세이니 등이 경계대상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 외에 신인 선수들도 해보지 못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겠다. 경기 당일에 여러 코트를 봐야할 거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이대훈은 남은 기간 컨디션 조율에 힘쓴다. "부상도 없고, 현재 컨디션은 예전 대회에 나가기 전과 비슷하다.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훈은 25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내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부가 도움을 주고 있다. 결혼 준비에 신경을 쓰지 않게 해준다.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오랜 기간 연애를 해왔기 때문에 대회에 앞서 부담감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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