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틀 만에 경찰 소환…20억원 횡령 혐의 첫 조사

기사등록 2019/05/02 11:18:20

2일 소환…횡령 혐의 조사 이번 처음

경찰 "밤 늦게까지 조사 이어질 것"

지난달 30일 성접대 혐의 경찰 조사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지난 3월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19.03.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와 관련, 2일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를 소환했다. 승리가 횡령 혐의로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관련 혐의로 불러 조사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저녁시간 이후까지 조사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수억원이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승리와 유인석(34) 유리홀딩스 대표가 세운 몽키뮤지엄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몽키뮤지엄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라운지 클럽으로 승리와 유 대표가 함께 세웠던 법인이다. 유리홀딩스는 몽키뮤지엄 지분을 100%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버닝썬 자금에서는 전원산업 측에 임대료 상승분 명목으로, 린사모 측에 차명 통장을 통한 허위입금 명목 등으로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도 경찰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횡령 액수는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승리와 유씨는 유리홀딩스 회사 계좌에서 1100만원을 빼내 몽키뮤지엄에서 형사 사건에 연루된 직원의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성접대 혐의 사건과 관련해 이날 전까지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4번, 참고인 신분으로 1번 조사했다. 불법촬영 유포 혐의와 윤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 등과 관련 조사까지 포함하면 총 16회 승리를 불러 조사했다.가장 최근 조사는 성접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나온 지난달 30일이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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