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보려고'…공군 이병, 대민봉사 나왔다 무단이탈

기사등록 2019/05/01 16:23:13

공군 헌병대, 영화 보고 나오는 이병 검거

어벤져스: 엔드게임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대민 봉사를 위해 부대 밖으로 나간 공군 이등병이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기 위해 무단이탈했다가 헌병에 붙잡혔다.

1일 공군에 따르면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A 이병은 지난달 30일 부대원들과 함께 인근 농촌 마을로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하러 가기 위해 부대를 나섰다.

하지만 잠시 뒤 봉사활동을 하기로 한 장소에 A 이병이 나타나지 않았고, 해당 부대는 A 이병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헌병대에 알렸다.

헌병대는 시내를 중심으로 A 이병의 행적 파악에 나섰고, 한 택시기사로부터 병사 한 명을 영화관에 내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영화관으로 찾아간 헌병대는 일반 관람객의 영화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대기했다가 영화가 모두 끝난 뒤 상영관을 나오는 A 이병을 검거했다.

A 이병은 영화가 보고 싶어 현장을 벗어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A 이병의 현장 무단이탈과 관련해 조사할 방침이다.


ohjt@newsis.com